【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 2명이 석방되면서 정부가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외교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 측은 한국 국민 2명에 대해 구금시설 수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추방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나포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한국 국민이 신속히 석방된 데 대해서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외 체포 사건을 넘어 가자지구 인도주의 활동, 이스라엘의 해상 통제, 한국 국민 보호 문제가 맞물린 외교 현안으로 번졌다. 나포된 선박에는 팔레스타인 인도주의 지원 활동에 참여한 한국인 활동가들이 탑승해 있었고,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공관과 외교 경로를 통해 석방과 안전 확보를 요청해왔다. 특히 여권이 무효화된 김아현 활동가의 경우 귀국을 위해 여행증명서 발급 절차가 진행됐다.
석방된 김아현 활동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거쳐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 공관 관계자가 석방 직후 접견한 결과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석방된 김동현 활동가도 같은 일정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 씨의 석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스라엘의 선박 나포와 한국 국민 체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한국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고, 정부는 이후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을 병행했다. 이번 조치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국가의 핵심 책무로 보겠다는 정부 기조를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사건은 향후 한국 외교가 중동 분쟁과 인권 문제를 다룰 때 더 복합적인 균형점을 요구받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과의 양자 관계를 관리하면서도,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국민의 권익을 적극 보호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놓였다. 정부는 국제 인권 문제와 국민 보호 원칙을 함께 고려해 관련국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