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과 지역 간 거래의 4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처음 작성한 지역공급사용표는 지역별 생산, 소비, 거래 흐름을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가 어느 지역에서 사용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다. 기존 지역내총생산이 생산 규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자료는 지역 간 경제 연결망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도권 집중은 이미 잘 알려진 문제지만, 생산과 거래 양쪽에서 모두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지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기업 본사, 금융, 서비스, 첨단산업, 소비시장 등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역 간 격차가 고착되고 있다.
비수도권 입장에서는 단순한 공장 유치나 이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 내 생산이 지역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고, 광역권별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통계는 균형발전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 경제의 실제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공공투자, 산업 배치, 교통망 확충, 인재 양성 정책도 현실성 있게 설계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