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동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첫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양측이 다시 접촉면을 넓히면서,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후속 회동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중동 전쟁이 군사적 대치만이 아니라 외교적 출구전략과 동시에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이란은 1차 협상이 결렬된 뒤에도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종전을 위한 외교적 출구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중재자들을 통해 이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2차 회동설이 나온 것도 이런 흐름과 맞물린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외교 라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 자체가 시장과 국제사회에 강한 신호를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곧 끝난다”는 발언은 낙관론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미국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해상봉쇄에 들어갔고, 이란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상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군사 압박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어서, 외교와 무력 시위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중 구조 때문에 2차 회동설이 나오더라도 긴장이 바로 완화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 이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한 해석이다.
이슬라마바드는 상징성도 있는 장소다. 중동 이해당사자들과 모두 일정한 접점을 유지해온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립적 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전면전 확산을 막기 위한 중재 창구를 계속 찾고 있고, 파키스탄 역시 이런 외교 공간 제공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차 회동이 성사될 경우, 단순한 일정 이상의 의미를 띠게 되는 이유다.
결국 관건은 트럼프의 낙관적 발언이 실제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느냐다. 전쟁이 곧 끝난다는 말과 달리 현장에서는 해상봉쇄와 군사 위협이 계속되고 있어, 외교적 메시지와 군사 행동 사이의 간극도 여전히 크다. 향후 며칠간 미국의 압박 수위, 이란의 대응, 그리고 2차 회동의 실제 성사 여부가 중동 정세의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