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실제 시작된 첫날, 이란 항구에서 출항했던 선박들이 잇따라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란과 직접 관련이 없는 상선들의 통과 시도는 일부 계속돼, 해협 전체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전면 차단과 제한적 통행이 동시에 존재하는 긴장된 과도기 상황이 현실화한 셈이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봉쇄를 시작한 뒤 첫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 가운데 봉쇄를 뚫은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상선 6척이 오만만에 있는 이란 항구로 재진입하라는 회항 지시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이 봉쇄를 상징적 선언 차원이 아니라 실제 해상 통제 단계로 옮겼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통제가 첫날부터 가시화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반면 이란과 무관한 선박 20여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한 전면 봉쇄라기보다, 이란 관련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적 통제가 이뤄지는 구조에 가까운 셈이다. 일부 선박은 이란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위치추적용 트랜스폰더를 끈 채 움직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상 통항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항로 선택, 운항 방식, 보험과 सुरक्षा 문제 모두 복잡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은 국제 유가와 해운시장에 즉각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봉쇄 첫날부터 회항 사례가 나오고 비이란 선박만 제한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확인됐다는 것은, 긴장 고조만으로도 해상 운송비와 보험료, 원유 조달 비용이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해협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도 시장은 위험 프리미엄을 먼저 반영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현재까지 드러난 운항 흐름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미국의 통제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지느냐다. 첫날은 이란 관련 선박을 막고 비관련 선박은 일부 통과시키는 방식이었지만, 충돌이 발생하거나 이란의 보복 조치가 나오면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선언보다 실제 통행 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더 큰 파장을 낳게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