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으로 외교적 갈등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대통령 발언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의 관계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외교수장이 직접 한국의 설명이 전달됐고 상대 측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공개하면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조 장관은 박인호 주이스라엘 대사가 어느 행사에서 이스라엘 외교부 고위 인사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한국 측 설명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의 게시물로 외교적 갈등이 생겼느냐는 질문에는 “외교적 갈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스라엘 측과 최소한의 소통은 이뤄졌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조 장관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외교부로서는 그 진의와 취지를 확실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사후 해명이 아니라, 대통령 메시지를 가치 외교의 연장선으로 정리하고 외교부가 이를 공식 입장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어떤 외교적 실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히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발언은 외교적 논란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려는 목적과 함께, 정치 공방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성격도 강하다. 같은 날 외통위에서는 여당이 대통령의 인권 강조를 옹호하고, 국민의힘이 국제망신이라고 비판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이 “갈등은 없었다”는 표현을 반복한 것은, 논란이 실제 외교 마찰로 비화했다는 인식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현안질의 답변 맥락을 종합한 해석이다.
다만 정부의 설명만으로 논란이 완전히 정리될지는 미지수다. 야권은 발언의 시기와 표현을 계속 문제 삼고 있고, 여권은 원칙적 인권 메시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장관이 외교적 갈등 부재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정부는 일단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앞으로도 외교 원칙과 외교 실리 사이의 해석 차이는 정치 쟁점으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