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1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예비후보와 도전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표심 결집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이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단순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넘어 영남권 공천 흐름과 당내 주도권 구도까지 비춰주는 승부처로 받아들여진다.
이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과 도정 연속성을 앞세워 수성 전략을 펴고 있다. 그는 경선 투표가 시작된 12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막판 현장 밀착 행보를 이어갔고, 출마 선언 이후 도내 곳곳을 돌며 주민과 당원 접촉면을 넓혀왔다. 캠프는 경북대전환 10+1 프로젝트, 22개 시·군 맞춤형 공약, 복지안전망 확대 구상 등을 내세우며 8년 도정의 성과와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현역 강점만큼이나 건강 우려와 장기 집권 피로감은 부담 요인으로 함께 거론된다.
김 후보는 변화론과 정치력을 앞세워 판 흔들기에 나섰다. 그는 포항과 경주 등 당원 기반이 큰 동부권을 돌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고, 13일에는 안동·영주 등 북부권 공략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포항지역 전직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이 캠프에 합류한 점도 부각하며 조직 확장과 분위기 반전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중앙정치 경험과 대여 공세 능력을 앞세워 경북도정에도 더 강한 정치적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반복된 설화 논란과 지방행정 경험 부족은 약점으로 따라붙는다.
실제 여론조사도 접전 흐름을 보여준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22일부터 23일까지 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북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도는 이철우 30.1%, 김재원 26.8%로 격차가 3.3%포인트에 그쳐 오차범위 안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역시 이철우 34.0%, 김재원 30.5%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남부권과 동부권에서, 김 후보는 북부권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다만 공개 여론조사가 곧바로 경선 결과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함께 반영하는 구조여서, 일반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오차범위 접전이 나왔더라도 최종 승부는 당원 결집력과 조직 장악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과 도정 성과를, 김 후보가 교체론과 정치적 확장성을 각각 앞세우고 있는 만큼 경북 경선은 마지막까지 수성론과 변화론이 맞붙는 구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발표될 결과가 경북 본선 경쟁력은 물론 국민의힘 영남권 공천 전반에 어떤 신호를 줄지도 함께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