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록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 캠프의 명예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호남 결선 구도에 또 하나의 변수가 더해졌다. 김 후보 측은 후원회에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잇달아 포진시키며 조직 외연 확대와 상징 자산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김 후보 측은 10일 송 전 대표가 명예 후원회장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지낸 정치인으로, 지역 정치와 전국 정당정치 모두에서 존재감이 큰 인물로 꼽힌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지역 연고성과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카드가 추가된 셈이다.
이번 합류로 김 후보 후원회는 한층 무게감을 얻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후원회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박광태 전 광주시장, 노진영 전 목포대 총장,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등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명단 구성만으로도 결선을 앞둔 세 결집 효과를 노리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인선이 예우성 직함 부여를 넘어, 경선 이후 세 확장 전략과 연결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캠프가 잇따른 지지 선언과 인물 영입을 통해 결선 국면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흐름이 더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갈라진 표와 조직을 다시 한데 묶는 장치로서 후원회 구성이 활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송 전 대표는 11일 오전 김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방문이 이뤄지면 명예직 합류 발표에 그치지 않고 공개 지원 행보까지 이어지는 셈이어서, 캠프로서는 지지층 결집과 주목도 상승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선거 막판에는 이런 상징적 장면 하나가 분위기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영향력이 곧장 표심으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선은 지역 기반과 후보 개인 경쟁력, 조직력, 연합 폭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량급 정치인의 공개 참여는 후보의 외연과 안정감을 동시에 부각하는 효과가 있어, 김 후보 측으로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이번 인선은 김영록 캠프가 정책 경쟁 못지않게 인물과 조직, 상징을 함께 엮는 방식으로 판세를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선을 앞둔 상황에서 누가 더 넓은 정치적 연합을 구축하느냐가 승부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송 전 대표 카드의 실제 파급력은 앞으로의 선거 흐름 속에서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