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69%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전국지표조사 NBS 3월 4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69%,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내린 22%로 집계됐다. 조사 개요는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1.3%다.
국정 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도 우호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67%,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5%로 나타났다. 단순 직무평가를 넘어 국정 기조 자체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별로는 전반적인 강세가 확인됐다.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49%로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부정 평가보다는 높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긍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여권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지역으로 분류돼 온 곳에서도 지지 기반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령별로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20대 이하에서는 긍정 평가가 46%로 과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과반을 넘겼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지지 강도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세가 확연했다. 진보층의 긍정 평가는 92%, 중도층은 71%로 나타났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 50%, 긍정 평가 44%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 우위가 유지된다는 점은 향후 정국 주도권과 지방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권 우세 흐름은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 국민의힘은 18%로 조사돼 두 정당 간 격차는 2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 진보당은 1%였고, 태도유보층은 30%로 나타났다.
양당의 역할 평가에서는 여야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 평가는 53%, 부정 평가는 39%였다. 반면 국민의힘이 제1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 평가가 16%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75%에 달했다.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는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도 냉정했다. 해당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야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5% 수준에 머문 반면, 부정 평가는 74%로 압도적이었다. 여당 강세뿐 아니라 제1야당의 존재감 약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도로 읽힌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여권에 유리한 흐름이 확인됐다. 현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3%,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지방선거를 정권 안정론 대 견제론 구도로 볼 때, 현재 여권이 한발 앞서 있다는 의미다.
정책 현안에 대한 반응도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에 대해서는 민생경제 어려움을 고려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5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활용 우려 때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34%로 조사됐다.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에너지 절약 대책인 차량 5부제 민간 확대 역시 찬성 59%, 반대 36%로 나타났다.
주요 정책 분야별 평가에서는 국민생활 안전 정책이 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 정책 63%, 교육 정책 61%, 노동 정책 58% 순으로 집계됐다. 여론의 무게중심이 이념 논쟁보다 생활 안정과 체감 정책 성과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정당 지지도, 지방선거 인식, 정책 현안 반응까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여권 우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대 이하와 보수층, 대구·경북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 강도가 낮거나 팽팽한 면도 확인돼, 이 구간이 앞으로의 민심 변동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의 숫자는 분명 여권에 유리하지만, 선거 국면이 본격화할수록 체감 민생과 야당 재정비 여부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