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신위철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현재의 노선이 당이 나아갈 길인지 판단하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날 것이라며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당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도부가 계엄 옹호 세력까지 포용하려는 것은 보수의 정통성을 허무는 행위이며, 반헌법적 가치는 보수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과거 하나회 청산을 진정한 보수의 용기로 꼽은 오 시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지 않는 것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헌정 질서를 유린한 세력과 결별하고 헌법의 우위를 선언한 당의 유효한 정체성임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10~20%대로 추락한 참담한 성적표를 언급하며 지도부를 질타했다. 입법 쿠데타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국민이 여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한 장 대표의 발언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내란으로 본 판결을 반박하며 절연 주장이 분열의 씨앗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선택은 단순히 선거 문제를 넘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느냐를 가르는 보수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고 오 시장은 역설했다. 그는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않도록 지도부가 부디 옳은 길을 선택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오 시장이 지도부에 던진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강성 세력의 전두환 사진 게시 요구 등 비상식적인 주장에 미온적인 지도부의 태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노선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의 응답에 따라 보수 진영의 재편과 향후 선거 전략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오 시장은 보수의 저력이 잘못을 변명하는 대신 책임을 지고 스스로 교정하는 힘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당 지도부가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는 행태를 멈추고 오늘이라도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