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도로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도시철도 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사우역에서 김포공항역 구간 열차에 직접 탑승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체험한 뒤 혼잡도 문제는 교통과 근로의 권리 자체를 옥죄는 기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점검은 열차 증차와 버스 확충 등 기존의 혼잡 완화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다. 현장에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지역구 의원인 김주영, 박상혁, 모경종 의원 등이 동행해 열차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함께 살폈다. 김 총리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빨리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김포 및 인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70번 버스 노선 신설, 광역버스 추가 투입, 열차 6편성 증차 및 배차 간격 단축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으고,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5호선 연장은 방화역에서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까지 25.8km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 총리는 5호선 연장 문제와 관련해 신속 예타로 했는데 지금 지연되는 상황을 빨리 마쳐야 한다며 이유를 분석해 결과를 빨리 내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역설했다. 또한 김포골드라인 증편,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 현재 제기된 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철도망 구축 전까지 시민 고통을 줄일 초단기 대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초단기 대책으로 김 총리는 아파트 셔틀 상시 운영 등을 제안하며 어떻게 고통을 최소화할지 초단기 대책을 중앙정부와 시·도가 같이 논의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에 대한 종합인식과 최소한 대책이라도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며 총리실 주관으로 관련 부처와 국회의원이 모이는 종합 논의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총리는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골드라인을 타보셨다고도 했었다며 다음 주 대통령 주례 보고 때 별도로 사안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김포 교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병수 시장 역시 5호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시급하다며 정부의 강력한 추진을 건의했다.
국민주권정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책을 현실적으로 찾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공언한 김 총리는 대책 세우는 기간에 감내해야 하는 시민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포시는 향후 정부 및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추가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5호선 연장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 동의가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총리실이 직접 사안을 챙기기로 하면서 지연되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