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국가정보원은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년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의 테러범 김진성 씨가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공식 보고하며 배후 연관성을 시사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테러범과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 사이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으며, 김 씨가 고성국TV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정황도 일부 파악했음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씨가 범행 전 작성한 이른바 ‘변명문’의 대필 의혹과 고 씨와의 사전 협의 가능성에 대해 "수사 기관이 수사하고 있으며 국정원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사건 직후 일부 유튜버들이 자작극설을 퍼뜨리거나 헬기 이송 문제를 거론하며 정쟁으로 프레임을 전환한 행위에 대해, 국정원은 현재 관련 동영상을 채증하고 대상자들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상세히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테러’로 공식 지정된 이번 사건은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래 정부가 테러로 규정한 첫 사례이며, 현재 국정원과 경찰 등 70명 규모의 합동 TF가 배후 및 공모 여부를 재수사하고 있다.
과거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 등이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재명 정부는 법제처의 법률 검토를 거쳐 해당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테러 요건을 충족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강화했다.
사건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시찰 중 김 씨의 흉기 습격으로 목 부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으며, 가해자 김 씨는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형이 확정되어 현재 복역 중이다.
정보위 위원들은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2차 가해를 일삼은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영상 삭제를 요구했으며, 국정원은 법적 처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해 행위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요청으로 재가동된 합동조사팀은 김 씨가 운영하던 부동산 사무실 등에서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테러범의 범행 동기와 극우 콘텐츠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결국 이번 국정원 보고는 온라인상에서의 정치적 극단주의가 실제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가 정국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