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1억 원 상당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3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11시간에 걸친 고강도 2차 조사를 마쳤다. 강 의원은 조사 직후 "충실하게 임했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강 의원과 전 보좌관 남 씨, 김 전 시의원의 엇갈리는 진술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돈이 든 쇼핑백 인지 시점과 해당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신빙성을 면밀히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은 쇼핑백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퍼가 달려 있어 내용물이 돈인 줄 몰랐으며 석 달 뒤에야 확인해 반환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전 보좌관 남 씨는 강 의원이 이미 금품을 인지했고 이를 아파트 전세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반박해 공방이 치열하다.
조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진술 분석 후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역 의원 신분인 강 의원이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수사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귀갓길에 오른 강 의원은 불체포 특권 유지 여부나 전세 자금 유용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청사를 떠났다. 검찰과 수사 실무 협의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강 의원과 관련자들에 대한 최종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