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고 정부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오후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전담팀은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 그래왔듯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출 규모 축소나 증거 인멸 등 핵심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함구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히 경찰은 유출 규모를 수천만 건으로 보지만 쿠팡은 소규모로 발표해 사건을 축소하려 한 의혹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 몰래 피의자를 접촉하고 범행에 쓰인 노트북을 회수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청문회에서 국정원 지시로 유출자를 만났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이를 부인하며 위증 혐의도 추가됐다. 더불어 과거 물류센터 노동자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받을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쿠팡 본사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하며 철저한 수사와 경영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소환은 여러 차례 요구 끝에 성사되었으며, 통역을 거치는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