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은 28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향한 '뉴진스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이 특정 기업의 주가 부양을 노린 멤버 가족과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민 전 대표의 소송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제기한 1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근거가 된 탬퍼링 의혹의 실체는 민 전 대표와는 무관한 외부 세력의 주식시장 교란 시도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특정 기업 D사를 지목하며 "하이브 핵심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한 멤버의 가족이 민 전 대표의 상황을 악용해 시세조종 세력을 끌어들인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증거로 D사 회장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D사가 멤버의 큰아버지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려 했던 점을 들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를 테마주로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독립시키려 한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작년 12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 측은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복귀와 재활동을 위해 주주 간 계약상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까지 하이브와 합의를 시도했다"며 탬퍼링 의혹 보도 매체와 D사 회장을 상대로 형사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 측의 회견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주장이 있다면 법정에서 얘기하면 될 일"이라며 불필요한 여론전보다는 사법적 판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도어는 최근 민 전 대표와 다니엘 등을 상대로 총 431억 원 규모의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등 민 전 대표 측을 향한 법적 압박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날 회견에 민 전 대표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는데, 대리인은 그 이유로 "뉴진스 멤버 가족들과의 문제가 있고 관련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민 전 대표가 하이브 이재상 CEO로부터 특정 세력을 만나지 말라는 조언을 들은 녹취를 공개했으나, 도리어 이것이 하이브가 탬퍼링 기획을 도운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뉴진스 멤버 중 해린, 혜인, 하니는 어도어로 복귀했으나 다니엘은 전속계약이 해지되었고 민지는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으로 팀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 전 대표는 최근 독자 레이블 '오케이'를 설립했으며, 내달 12일로 예정된 하이브 상대 260억 원 규모의 풋옵션 행사 관련 1심 선고 결과가 향후 법적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