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며 전격적으로 자진 탈당했다. 이는 제명 의결 7일 만이자 원내대표직 사퇴 20일 만의 결정이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김 전 원내대표는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며 최고위 차원의 제명을 요청했으나, 반나절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이는 현직 의원 제명 시 의원총회 추인이 필수적인 정당법상 절차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소집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마음의 짐을 지우고 싶지 않다며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문제가 당과 지도부에 지속적인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공천헌금 수수 묵인 등 총 13건의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재심 신청을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당의 징계 결과를 수용했으며, 향후 무소속 신분으로 법적 공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12일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전 원내대표가 자진 탈당함에 따라 민주당의 의석수는 한 석 줄어들게 되었으며, 당은 의원총회라는 까다로운 절차 없이 관련 논란을 일단락 짓게 되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수사를 통해 무죄를 입증한 뒤 당당히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수사 결과에 따라 그의 정치적 재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탈당이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도덕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