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세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새해 벽두부터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와 인도 오픈 2연패를 잇달아 달성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올해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붉은 적토마처럼 달릴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과 역대 최고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공식전 연승 기록을 '30'으로 늘렸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적수 없는 세계 1위의 독주 체제를 완벽하게 굳혔다.
안세영은 "올해는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가 많다. 그런 대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쉼 없는 일정 탓에 왼쪽 다리에 무리가 왔던 체력적 한계를 털어놓으며,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완주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그녀는 "쥐가 날까 두려웠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회복을 느꼈고 템포 조절법을 배웠다"며 성숙한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의 시선은 이제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식 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
한편, 남자 복식의 간판 김원호-서승재 조는 말레이시아 오픈 2연패를 달성했으나 서승재의 어깨 부상 여파로 인도 오픈을 기권하고 조기 귀국했다. 안세영은 이들의 몫까지 다하겠다는 각오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도 부상 방지라는 숙제를 안게 된 안세영이 '적토마의 해'를 자신의 커리어 정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약속처럼, 한국 배드민턴의 금빛 전성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