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되었다.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며 '셔틀 외교'를 본격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민생 우려가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60%를 넘어섰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다시 50%대로 내려앉았으며,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36%)를 압도적 1위로 꼽았으며, '경제·민생'(12%), '소통'(1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순방에 이은 일본 방문 성과로 인해 외교 항목 비중은 전주 대비 6%포인트나 늘어나며 국정 운영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반면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민생'(26%)으로 나타났으며, 전주보다 그 비중이 4%포인트 증가했다. 환율 급등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외교적 성과가 지지율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민생 문제에 가려진 형국이라고 한국갤럽 측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7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대구·경북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전 지역에서 과반 지지 흐름은 유지됐다. 연령별로는 40대(70%)와 50대(75%)의 지지가 두드러진 반면, 20대 지지율은 34%에 머물러 세대 간 온도 차를 보였다.
이념 성향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여 진보층의 84%가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층은 34%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63%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외교와 실용 중심의 국정 운영이 중도층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요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1%)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22%)의 호감도는 비슷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로 나타나 주변국 정상에 대한 낮은 호감도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1위를 유지했으나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역시 2%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했으며, 양당의 격차는 17%포인트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6%로 집계되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 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기타 정당으로는 조국혁신당이 4%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의 지지를 얻었다. 중도층 내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14%로 집계되어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야당이 중도 확장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 현안 중에서는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대해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25%)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 안보와 수급 안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