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이 9일 추가로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밤 10시 25분경 보좌관에게 전화해 "너 그렇게 똥, 오줌을 못 가려?"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본인 기사에 예민한 이 후보자가 심야와 새벽을 가리지 않고 인격 모독성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후보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인턴 직원에게 "널 죽였으면 좋겠다"고 고성을 지른 녹취가 공개된 데 이어 거듭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이 후보자 부부가 수십억 원대 강남 아파트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해 이미 결혼한 장남을 미혼 세대원으로 둔갑시켜 부양가족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분양가 상한제를 비판하던 당사자가 37억 원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90억 원대 '로또'가 된 현실이 바로 내로남불"이라며 주택 공급 질서를 교란한 법 위반 사안임을 강조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와 수사 기관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여론 지표 또한 싸늘하게 식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적합 의견이 68%에 달해 여권 내부에서도 외면받는 모양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조사에서 갤럽이 역대 조사한 장관 후보자 중 최저 수준의 적합도를 기록하며, 오는 19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퇴 압박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아직 공식적인 지명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