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내란재판부 설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마친 뒤 통일교 특검을 향한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제3자 추천’ 및 ‘패스트트랙’ 방식을 수사 지연을 위한 시간 끌기로 규정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를 “사실상 슬로우 트랙”이라 비판하며 현실적인 특검 성사를 가로막는 꼼수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수사 범위를 2022년 대선 국면까지 대폭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쪼개기 후원금 수수’와 ‘민원 청탁 의혹’을 핵심 수사 대상으로 꼽았다. 이어 나경원 의원의 천정궁 방문 의혹 등을 거론하며, 정교유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위헌 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법원행정처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사법부에 특검 추천권을 맡기자는 주장은 특검을 하지 말자는 선언과 같다"며 사법부 추천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야당 주도의 후보 추천을 담은 자체 법안을 준비하며 단독 처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여권이 민중기 특검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한민수 비서실장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특검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통일교 의혹을 헌법 제20조 정교분리 원칙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단순 정쟁이 아닌 헌법적 가치 수호의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특검 추진과 동시에 민주당은 ‘민생 프레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30일 본회의를 통해 국가유공자법과 재난안전관리법 등 주요 민생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쟁으로 민생을 외면한다는 여론을 환기시키고,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인준 등 남은 의사일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기존 특검으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담은 ‘2차 종합특검’ 추진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처리를 원내에 지시했다고 전하면서도, 연내 처리 여부는 국회의장 및 여야 협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