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상주시가 2026년도 예산 편성과 함께 화서면 하송리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하며, 자연친화 장사문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11월 27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앞으로 상주의 미래를 견인할 성장동력이 될 이번 예산안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개선, 미래대비, 지역경제 활성, 사회적 약자 지원이라는 큰 틀에서 수많은 논의와 검토를 거쳐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는 공설추모공원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핵심 복지 인프라 사업으로 포함됐다.
상주시 2026년 본예산은 1조3,020억 원(일반회계 1조2,154억 원 등)으로, 2025년보다 820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이 가운데 약 227억~250억 원 안팎을 투입해 화서면 하송리 일원 10만㎡ 내외 부지에 봉안당 1만기, 수목장 등 자연장지 1만2천기, 총 2만2천기 규모의 공설추모공원을 2029년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새 추모공원은 화장장·소각시설 없이 조경·산책로·휴게공간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형 시설로 조성되며, “단순한 추모공원이 아닌 품격 있는 장사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이번 부지 선정은 함창읍 계획이 문경시 반발로 무산된 뒤 재공모를 통해 중동면 우물1·2리, 남원동 개운2통, 화서면 하송리 등 3개 지역 4개소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이뤄졌다.
하송리는 사업 대상지 대부분이 시유지이고 주민 유치 의지가 높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남원동 개운2통은 예비 후보지로 지정됐다. 상주시는 전문기관 평가용역, 사업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입지 여건·경제성·주민 수용성을 종합 검토했다.
상주의 공설추모공원 구상은 다른 지자체의 자연장·공설 장사시설 확충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자연장지, 인천시는 인천가족공원 자연장지 등을 운영하며 봉안당·자연장 중심의 친환경 장례를 확대하고 있고, 강원 홍천군은 국내 첫 공공 산분장지를 조성해 ‘자연으로의 회귀’ 장례문화를 앞서 실험 중이다.
충북 영동군 등 일부 지자체는 공설추모공원 조성 과정에서 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반면, 상주시는 유치 경쟁과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정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영석 시장은 공설추모공원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 복지의 한 축으로 규정했다. 시는 공동육아나눔터·24시간 시간제 보육, 아동돌봄 시스템, 시니어복합센터, 스마트 경로당 등과 함께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해 출생·돌봄·노후·장례를 아우르는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지난 기간 노력한 희망의 씨앗들이 다음 세대에 풍요로운 수확으로 이어지고, 상주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할 것”이라며 “공직자와 의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중흥하는 미래상주는 앞당겨지고,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