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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고당도’, 장례를 둘러싼 가족의 욕망…12월 10일 개봉

가짜 장례로 드러나는 가족의 민낯, 블랙코미디로 풀다


【STV 정다영 기자】가족의 부의금을 노린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소재로 한 영화 ‘고당도’(감독 권용재)가 12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사 ㈜트리플픽쳐스는 이와 함께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장례를 둘러싼 가족의 현실적 갈등과 인간적 욕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낼 작품임을 예고했다.

‘고당도’는 부친의 장례를 계기로 다시 모인 남매가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의금’을 목표로 가짜 장례를 꾸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가족극을 넘어, 장례라는 의례적 공간 속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복잡성과 인간의 이면을 서스펜스와 풍자로 녹여냈다.

이 작품은 단편 ‘굿바이! 굿마미’, ‘조의’, ‘개꿀’로 국내외 영화제의 주목을 받은 권용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오는 11월 27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5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서 첫선을 보인다. 감독은 “장례는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자 동시에 사회적 거래의 장이기도 하다”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욕망과 체념을 있는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연은 배우 강말금과 봉태규가 맡았다. 강말금은 장녀 ‘선영’으로, 봉태규는 빚더미에 몰린 동생 ‘일회’로 분해 현실감 있는 남매 호흡을 선보인다. 여기에 배우 장리우, 정순범, 양말복 등이 함께하며 현실적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공개된 1차 포스터에는 장례 제단 뒤로 숨어 눈만 내민 남매의 모습이 담겼다. 제단 위 달랑 하나씩 놓인 제사 음식과 ‘부조가 먼저다’라는 문구, “왜 왔어?”, “돈 벌러 왔지”라는 대사가 대비되며 ‘장례’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영화 타이틀 중앙의 감(甘) 글자는 키치한 분위기와 함께 ‘달콤함 속의 씁쓸함’을 암시한다.

예고편은 의사의 “임종을 준비하라”는 말로 시작된다. 남매가 병원에 모이고, 이들이 ‘부의금’을 노린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극은 급격히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 ‘일회’의 아내가 임종보다 먼저 부고 문자를 발송하면서 사태는 혼란에 빠지고, 사채업자까지 등장하며 장례는 점점 ‘사업’의 형태로 변질된다. “우리 아버지 장례 지금 하자”는 대사는 그 자체로 작품의 풍자적 메시지를 압축한다.

‘가족의 미래를 위한 달콤떨떠름한 장례 비즈니스’라는 문구처럼, ‘고당도’는 죽음을 앞둔 가족의 선택이 단순한 비극이 아닌 현실의 단면임을 날카롭게 비춘다. 장례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이색 블랙코미디 ‘고당도’는 오는 12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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