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란희 기자】LG 트윈스의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PS 통산 102안타째를 터뜨렸다.
결정적인 순간은 9회초였다. LG가 3-4로 뒤진 2사 2, 3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한화 박상원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 한 방으로 LG는 5-4로 경기를 뒤집었고, 김현수는 홍성흔이 보유했던 PS 최다 안타 기록(101개)을 넘어섰다.
김현수는 경기 초반 1회 삼진, 4회 땅볼로 물러났으나 6회에는 와이스의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PS 100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이어 8회 1타점 적시타로 101번째 안타를 추가했고, 마지막 타석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이전까지 김현수는 PS 통산 96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1~3차전에서 각각 1안타씩 추가하며 기록에 근접했고, 4차전에서 멀티히트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김현수는 지금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안타, 준플레이오프 32안타, 플레이오프 34안타, 한국시리즈 34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타점(61개)과 볼넷(50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출장 경기(105경기)는 2위, 득점(47개)은 3위에 올라 있다.
경기 전 김현수는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출루가 더 중요하다. 좋은 팀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덕에 기록을 쌓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이날 그의 결승타는 LG의 7-4 역전승을 이끈 결정적 한 방이었다.
3차전 패배 후 위기에 몰렸던 LG는 김현수의 활약으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