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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서울교통공사 임단협 본격화…임금·채용·경영혁신안 ‘핵심 쟁점’

3개 노조와 개별 교섭 진행…견해차 커 협상 난항 전망


【STV 정다영 기자】추석 연휴 이후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경영혁신안 등 핵심 쟁점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정부의 친노동 기조와 노조 간 입장 차로 인해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월 중순부터 3개 노조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별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조합원 9,036명·57.4%)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2노조·2,577명·16.4%) ▲올바른노조(3노조·1,988명·12.6%)로 구성돼 있다. 올해도 교섭 창구 단일화 없이 개별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1노조와는 이미 2차례 본교섭과 10여 차례 실무교섭이 진행됐다.

노조마다 요구 조건도 다르다. 임금 인상률은 1노조가 5.2%, 3노조 3.7%, 2노조는 3.4%를 각각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3.0% 인상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3.0%만 인상하더라도 약 328억 원이 소요되지만 연말 잔여 재원은 199억 원에 불과해 129억 원의 인건비 잠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영혁신안도 핵심 갈등 요인이다. 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총 2,212명 감축을 목표로 하는 혁신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1노조는 폐기, 3노조는 즉각 중단을 요구했고 2노조도 정원 확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협상에서는 신규 채용 추진과 별도 논의를 조건으로 극적으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신규 채용 문제도 쟁점이다. 3개 노조 모두 2인1조 근무 실현을 위해 대규모 채용 확정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서울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1노조는 “총인건비제가 수당 재원을 잠식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과 신규 인력 충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근무 환경 관련 요구도 다양하다. 1노조는 ‘지하침실 지상이전’, 2노조는 ‘전 분야 1인 침대 설치’, 3노조는 ‘냉난방 미비 침실 개선’을 각각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출근 시간대 편의를 위한 ‘지하철 첫차 5시 조정’ 안건도 협의 대상에 올랐지만, 3개 노조 모두 강력 반대하고 있어 도입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협상 주도권은 과반 노조인 1노조가 쥐고 있다. 전체 직원의 60%가 가입한 만큼 교섭 결렬 시 단체행동 영향력도 가장 크다. 실제로 지난해 임단협에서는 지노위 조정 실패 이후 1노조가 준법운행에 돌입했고, 총파업 직전에서야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1노조 관계자는 “경영혁신안에 따른 감원은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다”며 “신규 채용 규모가 조속히 확정되지 않으면 교섭 결렬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모두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임금·정원·재정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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