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27명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52.0%로 전주보다 1.0%포인트(p) 낮아졌다. 부정 평가는 44.1%로 0.5%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압박 등 한미 관세협상 난항에 대한 시장 불안, 부정적 경제·외교 이슈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44.3%로 전주 대비 4.5%p 감소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48.4%)은 3.7%p, 대전·세종·충청(49.8%)은 2.8%p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은 40.3%에서 45.1%로 4.8%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39.4%)에서 8.2%p, 40대(65.4%)에서 2.0%p, 30대(46.4%)에서 1.4%p 떨어졌지만, 60대(52.6%)와 20대(38.1%)는 각각 3.0%p, 1.5%p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56.2%로 2.9%p 올랐고, 진보층도 81.6%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보수층은 24.9%로 2.3%p 하락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전국 성인 1천10명)에서는 민주당 43.3%, 국민의힘 38.3%로 각각 전주보다 0.9%p, 0.3%p 낮아졌다. 양당 간 격차는 5.0%p로 지난주(5.6%p)보다 줄며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대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과 탄핵 시사,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 미국 관세협상 난항 등 정치·경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특히 20대(36.9%)에서 전주 대비 13.2%p 급락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3.0%, 개혁신당은 3.4%, 진보당은 0.8%로 나타났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응답률 4.8%),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응답률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