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이영돈 기자】인도에서 전날(24일)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 당했다.
BBC에 따르면 최소 30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수십 명이 부상당한 라다크주 주도 레와 카르길 2곳에 통금령을 내리고 5인 이상 집회를 금지시켰고, 경찰과 준군사 병력이 순찰하고 있다.
이날 시위대가 폭력 사태를 일으키면서 집권 인도인민당(BJP) 라다크주 사무실 및 다른 주 정부 건물들이 방화됐다.
인도 정부는 시위를 주도한 활동가 소남 왕축이 폭력을 조장했다고 주장했지만 왕축은 이에 선을 그었다.
무슬림과 불교도 등이 거주하는 산악 사막 지역인 라다크주는 2019년 BJP 정부가 과거 인도령이었던 잠무 카슈미르주로부터 분리하며 준자치권을 상실해 인도 정부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기 시작했다.
라다크주 인구는 약 30만명이며, 중국,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폭력 사태가 발생한 주도 레는 불교도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수십년 동안 자치구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무슬림이 다수인 카르길은 역사적으로 인도령 카슈미르에 통합되는 것을 바라왔다.
하지만 2019년 이후 레와 카르길은 모두 라다크주의 주권 회복과 일자리와 토지 할당량을 보장하는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빚어진 폭력 사태는 수십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어느 수위까지 폭력 사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