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지난 주말 대구 장외투쟁 집회에서 던졌던 ‘똘마니’ 공격이 여야 당대표의 설전으로 번졌다.
언쟁이 거칠어질 우려가 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정리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암살된 미국의 우파 운동가 찰리 커크를 추모하며 우파 및 종교 세력의 연결고리를 강하게 연결하는 모습이다.
전날(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발언에서 지난 주말 국민의힘 장외투쟁을 겨냥해 “국정감사가 코앞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마당인 국회를 등지고 뛰쳐나갔다”면서 “민생을 치열하게 고민해도 모자랄 야당의 시간을 스스로 날려 먹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외 투쟁’이라는 말도 아깝다. 신속한 내란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 우기는, 내란 동조 세력의 ‘장외 투정’에 불과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가 제기한 ‘똘마니’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 망언이 난무했다. 입도 더러워지고 귀도 더러워졌다. 저는 어제 귀를 씻었다”면서 “어제 동대구역 광장의 모습은 기괴하기 그지없었다. 사람들 머리 위로 ‘윤 어게인’, ‘스탑 더 스틸’ 깃발이 나부꼈고, ‘윤석열’을 연호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아직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기는커녕 ‘윤 어게인’을 외치고 대선 불복성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국민의힘 최악의, 최약체 지도부 ‘땡큐’”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전날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고 낙태와 동성애, 트렌스젠더 권리를 비판한 찰리 커크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또한 ‘윤어게인’을 외치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언급하면서 종교 커넥션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이재명 정권 아래 손현보 목사님이 구속되는 등 국내에서도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탄압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치적 신념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가가 정치보복을 일삼으며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어떠한 형태의 정치보복과 억압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이념의 차이를 넘어,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