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두문불출하며 이재명 대선후보의 속을 태우고 있다.
아직 이 전 대표와 이 후보의 회동 일정도 정해지지 않을 정도로 이 전 대표는 공식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경선 결과에 공식 승복했기에 잠행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후보와의 회동 시점과 선대위 역할 등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고심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민주당 최종 경선결과 이 후보가 ‘과반’으로 승리하자 침묵을 지키다 사흘 만에 승복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사퇴한 후보들의 표를 무효표로 계산하는 경선 방식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며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승복하면서 갈등은 일단락 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캠프 해단식 이후 아내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강원도를 돌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자신의 지지모임 인사들도 만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 후보와 통화를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만나기로 했으나 21일까지도 구체적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국민의힘 후보 선출이 11월 5일인만큼 이달 안으로 정리하고 상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승복 선언에서 ‘강물론’을 역설하며 원팀을 강조한 만큼 선대위 참여는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지자들이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앙금을 털지 못한만큼 시간을 갖고 선대위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