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올해 추석도 지난해처럼 온라인 성묘가 대세로 자리매김 할까. 지난 설 명절 당시 전국 온라인 성묘객이 18만 명 가량 몰린 것으로 미뤄보아 올 추석에도 온라인 성묘가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성묘객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홈페이지((http://grave.insiseol.or.kr)에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가족공원 온라인 성묘 시스템’은 지난 설명절(봉안당, 봉안담, 자연장) 때보다 더 확대된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묘와 계단식묘를 추가하고 온라인 장사시설 둘러보기 등 온라인 차례지내기를 진행한다.
아울러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이 추석명절기간인 9월 18~22일까지 임시적으로 폐쇄된다. 이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다. 다만 화장장은 정상 운영키로 했다.
인천가족공원에는 15만에 달하는 고인이 안치되어 있으며, 명절 연휴 동안 약 35만여 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도심 장사시설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명절을 맞아 가족단위로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성묘객이 급증할 경우 고강도 방역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물샐 틈 없는 방역을 하더라도 방역에 작은 틈이라도 생긴다면 집단 감염을 피할 수 없다. 최근에는 코로나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인천시는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가족공원을 임시 폐쇄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로 결정했다.
유용수 시 노인정책과장은 “추석명절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최대 위기상황이 될 수 있어 확산 저지를 위한 잠시 멈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시민 및 성묘객의 안전을 위한 특단의 결정으로 연휴동안 인천가족공원 폐쇄를 결정하게 된 만큼 인천 시민은 물론 성묘객 여러분께서는 널리 이해해 주시고, 인천가족공원 방문 대신 온라인 성묘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설 명절 당시 온라인 성묘·추모에는 전국 421개소에 18만 명의 성묘객이 몰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