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영매체, 文 당선 이틀 만에 보도

2017.05.12 08:55:21

【stv 정치팀】= 북한 관영매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이틀 만인 11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에서 5월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도는 앞선 제18대 대선 때보다 상세하게 전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번 보도에서 "이번 선거는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러진 선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 국민의당 후보 안철수, 자유한국당 후보 홍준표, 바른정당 후보 유승민, 정의당 후보 심상정 등 13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41%의 득표율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선거 결과에 다소 만족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이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라는 글을 통해 대선 결과를 보도하며 "촛불을 추켜들어 광장에 집결한 시민들이 박근혜의 탄핵, 파면에 이어 이루어낸 또 하나의 승리. 촛불시민들은 폐단의 청산과 남조선사회의 대개혁을 지향하고, 이번 대선을 그 실현을 위한 새 정권창출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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