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이혼사유 2위 배우자 외도! 왜 대한민국은 간통을 기다리는가?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치정 수사극 <간기남>이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라는 뜻의 제목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루 평균 398쌍이 이혼하고 있으며, 배우자 외도가 이혼 사유 2위로 꼽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또한 간통죄 존속여부에 대한 논쟁은 몇 년 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영화 속에서 두 명의 남녀가 등장하는 사랑이야기는 대체로 애절하고 슬픈 전개로 대중의 감동을 유도해내지만 세 명 이상이 등장하는 복잡한 구조의 사랑이야기는 사람들의 은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으로 금기하는 것에 대한 저항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내용의 사랑 이야기보다는 조금은 반 사회적인 사랑 이야기에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륜’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이다. 또한, ‘간통’은 사랑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 가에 대한 문제와 맞물리면서 기혼 남녀뿐만 아니라 미혼 남녀에게도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다.
영화 <간기남>은 이처럼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인 ‘간통’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부도덕한 간통을 바라보는 시각과 아찔한 일탈을 꿈꾸는 한 남자의 숨겨진 본능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간통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형사 ‘선우’는 간통 사건에 유난히 예민해져 결국 ‘간통전문형사’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고, 정직 중에도 자신의 장기를 살려 간통 사건 해결을 전문으로 하는 흥신소를 운영하기까지 한다. 불륜 커플이 늘어날수록 자신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간기남>은 간통을 단순한 재미와 흥미거리로만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화 <간기남> 속의 불륜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간통사건이 얼마나 깊숙하게 자리잡았는지 그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영화 <간기남>은 간통 사건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얽히고 얽힌 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깨알 같은 에피소드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유머와 섹시 코드가 살아 있는 치정 수사극으로, 올 4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간통사건과 살인사건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간기남>은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되어 버린 간통전문 형사와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망인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코믹과 스릴러가 완벽하게 결합된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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