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30일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증인으로 선다.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도 피고인 신분으로 이날은 법정에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3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신 회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7차 공판에 K스포츠재단 박헌영 전 과장과 정현식 전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박 전 과장과 정 전 사무총장은 고영태(41) 전 더블루케이 이사와 함께 롯데그룹 관계자를 만나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금 75억원 출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14일 신 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요구했고,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과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취득 등 롯데그룹 현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독대 이후 최씨는 박 전 과장 등에게 "롯데와 얘기가 다 됐으니 롯데그룹 관계자를 만나 지원 협조를 구하면 돈을 줄 것"이라고 지시했고, 이들은 롯데 관계자들을 만나 지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박 전 과장과 정 전 사무총장을 상대로 최씨의 지시로 롯데그룹 관계자를 만나 지원 요구를 한 정황 등을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기업이 경영 현안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는 자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롯데 사이에 부정청탁이나 대가관계는 없었다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의 롯데그룹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다루는 만큼, 재판에는 신 회장도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34차 공판도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 신문 없이 서증 조사만 진행할 방침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4차 공판은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28일 김 전 실장과 김소영 전 교육문화체육비서관 피고인 신문을 마친데 이어 이날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