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만 키운 '단비소식’···강원지역 겨우 5.9㎜에 그쳐

2017.06.26 10:15:28

【stv 사회팀】= 끝없는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타게 기다렸던 단비소식은 농민들의 갈증만 키웠다.
 
2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원지역에 내린 비는 철원 19.6㎜, 춘천 5.1㎜, 영월 12.1㎜, 인제 3.0㎜, 홍천과 원주 각 0.5㎜ 등  평균 5.9㎜에 그쳤다.

이에 전날부터 밤새며 기다리던 농민들은 ‘하늘마져 외면’한 것 아니냐며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도내에 내린 비는 177.5㎜로 예년 평균 345.6㎜의 51.3%에 그치고 있으며 도내 315개 저수지 중 절반 이상인 168개 저수지가 50% 미만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가뭄으로 화천군 산양3리 46가구 86명의 주민들이 생활수는 물론 식수까지 끊기는 등 도내 6개 시군 53개 마을 613가구 1382여 명의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밭작물 파종은 91.8%을 보이고 있으나 홍천지역 양배추밭 10㏊등 도내 27.7㏊ 농작물들이 타들어 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강릉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제한급수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이날로 예정했던 경포해수욕장 개장을 1주일 가량 연기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예비비 40억원 등 총 55억원을 긴급 투입해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강원기상청은 다음달까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이같은 가뭄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 지난 22일부터 본청 소속 4.5t 시위 진압용 살수차 1대와 급수차 3대 등 총 4대의 급수지원 차량이 화천군 일대에서 긴급 농업용수 공급작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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