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비선 진료' 김영재(57)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죄' 재판에서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2일 안 전 수석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재판을 열고 박씨를 증인으로 부른다.
박씨는 남편 김 원장과 함께 안 전 수석에게 현금과 무료 성형시술 등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상태다.
박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수석에게 뇌물을 건넨 경위,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증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뇌물 '공여자'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전 수석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스카프나 가방, 성형시술 등을 일부 받은 것은 인정하나 대가성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씨의 증언을 두고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과 안 전 수석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박씨 신문을 마치면 박씨의 친동생 박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법원은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삼성 특혜 지원에 대한 재판 심리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13차 공판을 열고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과 김모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증인으로 부른다. 이들은 정씨 승마 훈련 지원에 대한 정황을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시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등의 12차 공판을 열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