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가 대체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PEF는 383개로 1년 전(316개)보다 67개(21.2%) 늘었다.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62조2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6.3%) 불었다.
작년 한 해 신설된 PEF 수는 109개로 전년(76개) 대비 33개 증가했다. 신설 PEF 수가 100개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중 약정액 1000억원 미만 소형 PEF가 80개로 73.4%를 차지했다.
김영진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사모펀드 설립·운용 관련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에 따라 신규 업무집행사원(GP)의 진입이 확대됐다"며 "대부분의 신규 GP가 기존 GP에서 독립한 소형·전업 GP로써 트랙레코드 부족 등으로 인해 소형 프로젝트 PEF 위주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해 신규 자금모집액은 9조4000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PEF 투자집행 규모도 8조9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증가와 인수합병(M&A) 시장 확대 등으로 PEF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시장중심 기업구조조정과 중소·벤처기업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PEF 역할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대상의 스펙트럼이 다각화돼 PEF를 통해 적재적소에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