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지수가 내림세였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68.0포인트를 기록하며 3월에 이어 두달째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10.0%(15.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170.3포인트 ▲올 1월 174.6포인트 ▲2월 175.5포인트 ▲3월 171.2포인트 ▲4월 168.0포인트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곡물은 3월의 147.8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46.0포인트다. 수출 경쟁이 심화되는데다 2017/18년도 곡물 가용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밀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3월(167.6포인트)보다 3.9% 하락한 161.1포인트를 나타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세로 9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팜유와 대두유의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유제품은 3월(189.8포인트)보다 3.3% 내린 183.6포인트다. 북반구의 우유 생산량이 계절적 최고점에 달했고 탈지 분유와 치즈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설탕은 3월(256.5포인트)보다 9.1%나 떨어진 233.3포인트에 그쳤다. 1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세계적인 수입 수요 약세와 브라질의 수출 증가 전망이 주된 이유다.
육류만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3월163.8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66.6포인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내 높은 수요와 중국.한국을의 수출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다. 양고기 가격은 계절적 수요가 상승을 유도했고 가금육과 소고기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7/18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만9870t으로 2016/17년도 대비 0.4%(1020t) 하락할 것으로 FAO는 전망했다. 세계곡물소비량은 25.9520t으로 전년 대비 1.0%(2640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