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박준우(64)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다.
박 전 수석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리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10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다.
박 전 수석은 박근혜(65) 전 대통령 정부에서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6월 전격 교체된 인물이다.
그는 김 전 실장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재판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실장의 지시가 실제로 있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이날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자대학교 입시·학사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심리에 속도를 낸다.
재판부는 이날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의 업무방해 등 혐의 6차 공판을 열고 이모 이대 입학처 팀장, 서모 전 이대 교무처장 등 학교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부른다.
재판부는 또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인성(54)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조교도 신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이한선(49)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도 증인으로 소환한다.
특히 이 전 이사의 경우 다른 재판에서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차 전 단장 등이 학교 외 장소에서 만났다는 증언을 내놓아 최 전 총장의 위증 논란에 불을 지폈다. 최 전 총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