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지난 달 김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2.9%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품목별 수산물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김 수출액이 지난해 4월보다 92.9% 늘어난 2872만9000달러(약 324억9000만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4월 한달 간 전체 수산물 수출액에서 김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에 달한다. 김에 이어 참치(16%), 굴(10.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해수부 측은 "일본 및 중국의 작황 부진 등으로 4월 김 수요가 늘어나 수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산물 수출액은 2억700만 달러로 2013년 10월 2억27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수출액(1억6600만 달러)에 비해 24.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6억 달러) 대비 약 14.7% 증가한 6억8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4월까지의 품목별 누적 수출액을 보면, 수출 2위 품목인 김(1억 6700만 달러)이 55.0% 증가했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1억6700만 달러)는 20.7% 늘었다.
반면 지난해 수출 3위 품목이었던 오징어(1700만 달러)는 어획량 감소와 재고량 소진으로 수출액이 61.6% 줄었다.
4월까지의 수출상대국별 누적 수출액을 살펴보면 아세안(ASEAN) (1억2000만 달러, 37.2% 증가), 유럽연합(EU) (5600만 달러, 22.7% 증가)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일본(2억3300만 달러)으로의 수출도 14.5%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오징어 수출 부진으로 3월까지는 전년대비 7.1% 감소했다. 그러나 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전환, 5.2% 증가한 1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세계 각국과의 경쟁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해 5월부터 연속 증가했다"며 "이달 중국과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에 우리 수출업체 참가를 지원하고,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