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정말 좋아지나①] 올해 경제성장률, 수출 서프라이즈에 3% 육박?

2017.05.02 09:10:48

【stv 정치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한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박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 덕분에 수출이 2011년 8월 이후 최대인 24.2%를 기록,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을 2%대 초중반으로 잡았던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최근 들어 2% 후반대로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8%까지 올렸다. 이런 낙관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성장률이 3%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가장 주목할 기관은 한국은행이다.

한은은 좀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지 않는데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비가 저조했지만 수출과 투자에 힘입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있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책 및 민간 연구소들도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2.6%와 2.5%로 잡았는데 종전에 비해 0.2%포인트, 0.4%포인트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려 2.7%로 잡았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10월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를 6개월 만에 0.3%포인트나 끌어올려 2.8%로 수정했다. 최근 나온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기관들이 잇달아 성장률 수정에 나선 이유는 우리나라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수출증가율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 14.9%를 올랐다.

수출 품목별로는 석유제품(63%), 반도체(41%), 석유화학 제품(36%) 등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글로벌 경기 회복의 7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한국 수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꼽기도 했다.

수출 회복세는 생산과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산은 반도체 중심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2월말까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8.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간 소비는 구조적인 요인 등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며 "앞으로 대내외 정치·경제 불안요인이 해소된다면 위축된 소비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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