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백화점 상품권 공동구매를 빌미로 1억원 가까운 현금을 받아 챙긴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 블로그 광고대행사 대표 유모(25·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넷 카페에 "유명 백화점 상품권을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연락처를 게시하는 수법으로 누리꾼 25명으로부터 모두 9966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빚을 갚을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그는 처음에 실제 백화점 상품권을 약 11%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상품권 재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연락을 해오자 현금만 챙긴 뒤 자취를 감췄다.
상품권을 저가 매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듣고 유씨에게 1000만원에 가까운 거액을 일시에 보낸 누리꾼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는 인터넷 상품권 관련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었다. 유씨의 범행은 누범 기간 중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방식인 개인 간 직거래는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