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회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인 13일 최순실(61)씨가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특검의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는 "삼성의 승계여부나 기업에 대해서 알지도 못한다"며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이재용(49) 부회장 등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도움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헌재에서 얘기했지만 삼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른다"며 "제가 어디가서든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뇌물죄로 입증하겠다는 것은 특검이 억지를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요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직접 질문하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씨는 "이렇게 서로 앉아 있는게 국정농단 (사건의) 한 일환으로 국민들께 죄송하고 마음이 너무 착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는 "제가 지금 안고 갈 것은 다 안고 가겠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말했으면 좋겠다"면서 "K스포츠재단을 사익을 위해 운영했다고 몰고가는데 체육개혁 일환으로 시작했던 것이 맞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어 "(5대거점 스포츠클럽 사업) 자체를 K스포츠재단에 주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냐"며 "결과를 빼놓고 국정농단으로 몰고가니까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게 아닌데 꼭 K스포츠재단에 몰아준다고 하면서 몰고간다"며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착잡해서 여쭤본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체육개혁 취지에 동감했다"며 "최씨에게 문체부 문건 2개를 준 것은 당시 K스포츠재단을 위해서 준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직접 운영한다고 한 적도 없고 더블루케이를 소유했다고 말한 적도 없다"며 "결국은 최씨가 운영했다는 것이 나오고 있는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시 김 전 차관에게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이 지시한대로 관여를 안했어야 했는데 하다보니까 이렇게 됐지만 사익을 위해서 안한 것은 알고 있지 않냐"고 했고, 그는 "그땐 전혀 사익을 위해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