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잔치 분위긴데…코스닥, 600선도 아슬

2017.03.08 09:05:32

【stv 경제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21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잔치 분위기지만 코스닥은 600선에서 위태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수급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추세적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지난 7일까지 3.34% 상승(2026.46→2094.05)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02% 하락(631.44→606.05)했다.

코스닥 부진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수급 악화와 실적 전망의 하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지수는 중국 매출 비중이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지난해 11월21일 중국이 한류 제한령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최근엔 반감 감정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화장품주, 게임주, 미디어주 등의 힘이 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9월30일 한미약품 사태로 인해 제약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수급 부진이 겹치면서 코스닥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올해 초 시동이 걸린 코스닥시장의 반등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관은 올해 1월 6146억원 순매도, 2월 4971억원 순매도, 3월 59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모두 1조1713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나금융투자 조용식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부진은 기관 매도에 따른 수급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며 "국민연금은 통상 연초에 자급집행이 저조한 편인데다 특히 전주 이전 등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자금집행이 덜 되고 있어 순매수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중 연기금의 매매를 살펴보면 1월 153억원 순매도, 2월 309억원 순매수, 3월 10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대거 팔고 있지는 않지만 자금이 유입되지도 않는 모습"이라며 "작년에는 국민연금이 11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로 바뀐 것을 비롯해 올해도 코스닥 쪽으로는 자금집행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워낙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좋지 않아 당분간 반등이 나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보기술(IT) 업종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가 그나마 실적이 좋지만 코스닥시장을 이끌만한 실적이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코스닥 지수의 반등을 예상하는 견해도 있다. 추세적인 반등보다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갭이 벌어진 데 따른 가격메리트가 반등의 배경이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상대적 약세흐름을 1년7개월 가량 이어오면서 가격메리트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추가하락보다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의 경우 지난해부터 줄곧 매도우위로 대응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연기금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점차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급과 실적의 조심스러운 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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