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죽음은 생(生)과 완전한 단절일까.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면서 죽음이 친숙해지는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죽음은 탐구의 대상이다. 인류의 조상들에게도 죽음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었다. 초기 인류는 노인이나 아이 등 나이와 상관없이 죽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설화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신화가 ‘까마귀 설화’이다. 까마귀가 신의 명령을 받고 인간세계에 가면서, 신의 뜻을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나이를 막론하고 사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가장 유명한 서양의 격언 중 하나이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 표현인데, 고대 로마에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이라고 너무 우쭐대지 말고, 언젠가 다가올 죽음 앞에서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서양인들은 언제나 죽음을 염두에 두고 겸손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종교적인 전통도 ‘죽음’에 대한 서양인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 전통은 현세보다도 내세와 영생 등을 염원하게 했다. 언젠가 신 앞에서 심판을 받을 운명 앞에 있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 종합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에 이어 교원그룹도 종합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9월 ‘24시간 모바일 장례 접수 서비스’를 개시하며 상조업계 플랫폼 런칭의 신호탄을 쐈다. 해당 서비스는 프리드라이프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장례를 접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청자의 성명, 연락처, 장례식장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해도 자동으로 장례가 접수된다. 이후 전문가의 전화상담을 통해 상세한 서비스 내용 및 장례 진행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의 주도로 도입된 모바일 서비스는 상조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어 교원그룹이 지난 10일 ‘첫장’을 출시하면서 종합 플랫폼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첫장’은 사내벤처 육성 프로젝트인 ‘딥체인지 아이디어 프라이즈 2기’에서 우승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것이다. 교원예움 장례식장을 비롯해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 인프라 및 비용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해 쉽고 편하게 조회,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처럼 플랫폼 서비스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사 서비스의 시장점유율을
【STV 김충현 기자】A상조회사가 안양시와 소송전을 4년 동안 거친 끝에 마침내 장례식장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주민과 시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난감한 입장이었던 안양시는 지난 10일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조회사인 A사가 안양시와 행정소송을 이어온 지 4년만의 일이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A사는 2019년 2월 안양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연면적 1만91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장례식장을 건립하기 위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안양시는 인근 주민들이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선 데다, 해당 부지 주변이 공장 및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임을 고려해 장례식장 규모와 용도를 재검토하라며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하지만 A사는 적법한 건축허가 신청이라며 수원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1·2심을 나란히 승소했다. 법원의 장례식장이 기피시설이 아니며 장례식장 건립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불투명하다고 판시했다. 안양시는 검찰과 논의 끝에 상고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2020년 10월 상고를 포기했다. 시는 이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4월 건축소위원회를 통해 장례식장 건립을 조건부 동의했다. A사는 시의 권고를 일부 수용
【STV 김충현 기자】상조보증공제조합(이사장 김경수)과 대노라이프의 상조 공제계약이 해지됐다. 상보공은 대노라이프 회원을 대상으로 사전 피해보상 접수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상보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노라이프와의 공제계약이 이날 부로 해지되었다고 밝혔다. 공제계약 해지 사유는 공제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 및 제11호이다. 구체적 사유는 담보금 미납, 해약환급금 미지급 등이다. 상보공은 대노라이프가 등록취소 되면 회원을 대상으로 피해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중으로 대노라이프의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청이 대노라이프를 등록취소 할 예정이다. 상보공은 공제계약이 해지 사실을 공지하면서 회원을 대상으로 피해보상 사전접수를 진행한다. 피해보상 사전 접수를 신청한 회원에게는 피해보상 개시와 동시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상보공은 이날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한 피해보상을 원하시는 소비자께서는 아래 내용 참고하시어 조합에 피해보상 신청서를 제출하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소비자 피해보상 신청 방법은 ①납입금액의 100% 서비스 보상 ②납부금액의 50% 현금보상 등이 있다. 납입금액의 100% 서비스는 ‘내상조 그대로’이며, 효원상조, 부모사
【STV 박란희 기자】교원그룹이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을 야심차게 출시했다. 교원그룹은 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와 본격적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첫장은 교원그룹 사내벤처 육성 프로젝트 ‘딥체인지 아이디어 프라이즈 2기’에서 우승한 ‘잇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서비스다. 전국 장례식장 및 장지 검색, 가격 비교, 부고 문자 발송 등 장례 준비단계부터 온라인 추모 서비스까지 장례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교원예움 장례식장'을 비롯한 전국 1000여개 장례식장 인프라와 비용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해 쉽고 간편하게 조회·비교해 볼 수 있다. 첫장을 통해 장례 또는 장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24시간 365일 무료 고인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첫장은 수목장, 봉안당, 공원묘지 등 전국 100여곳의 장지 정보를 담아 앱으로 내·외부 시설은 물론 장지 유형별 이용 금액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장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전문 장지컨설팅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한다. 고인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도 있다. 가족, 지인 등 많은 사람들
【STV 김충현 기자】중국의 화장률이 해마다 급상승해 60%에 근접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10일 중국 민정부(民政部)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률은 58.8%(2021년 기준)이다. 이는 10여년 전인 2014년 화장률이 47%에 그쳤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중국은 묘지 부족에 시달린 끝에 정부 차원에서 화장률 높이기 캠페인을 벌였고, 2017년 이후 매년 2~3%p에 달하는 화장률이 상승해왔다. 중국 당국은 2014년 장례 문화 개혁 정책의 일환으로 화장률 상승운동을 통해 2020년께 화장률을 10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매장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시민들이 매장을 선호하면서 심각한 묘지난에 봉착했기 때문에 당국이 화장률 100%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세운 것이다. 중국에서는 묘지가 너무 비싸 ‘돈 없으면 죽지도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묘지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중국 지자체인 장시성은 2018년 매장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성내 각지에서 주민들의 보관하는 관을 사들였다. 하지만 관을 사서 집에 보관하면 장수와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미신이 있어 장시성의 관 매입정책은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자체는 관을 때려 부수는 강력한
【STV 김충현 기자】기후위기로 인해 탄소감축 및 중립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가운데 장례업계에서도 화장(火葬)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202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합쳐 0이 되는 것이며, 일명 넷제로라고도 불린다. 기후위기가 거듭되자 탄소감축이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은 현재 모든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제도’를 운영 중이며, EU 또한 2025년부터 바이오 항공유 2% 혼합 급유를 시작하며 2050년에는 혼합률을 70%까지 확대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바이오 항공유는 폐식용유와 생활폐기유, 동식물성 기름 등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관계 법령조차 없다. 향후 한국사회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STV 김충현 기자】한 스페인 작가가 생전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 ‘삶에 대한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 미러에 따르면 63세인 스페인 작가 빅토르 아멜라(Victor Amela)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죽음을 경험하기 위해 무덤을 팠다. 이후 무덤 안의 지하로 들어가 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구덩이를 파고 관을 주문하기도 했다. 사제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도착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멜라 작가에게 추도사를 읽어주었다. 아멜라 작가는 지하에서 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두려움을 느꼈음에도 그 경험을 즐겼다. 아멜라 작가는 “그들이 나를 덮고 어둠 속에 남겨졌을 때, 나는 삽으로 푼 흙이 관 위에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잠깐 동안 나는 공포에 사로 잡혔으나 그것은 왔다가 사라졌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다음 긴장을 풀고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그곳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기를 바랐다”고 털어놓았다. 아멜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도사를 듣는 게 무척이나 감정을 뭉클하게 했다면서 “그들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그 후 나는 다시 태어났고 앞으로 40년은 더 살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는 자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상조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혁신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는 가공식품기업 ‘머거본’과 함께 직영 장례식장 ‘쉴낙원’ 고객에게 전용 견과 상품인 ‘프리미엄 너트믹스’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쉴낙원 장례식장에만 선보이며 꿀땅콩 및 볶음 아몬드, 바나나칩, 쌀과자 등으로 조문객들에게 제공된다. 프리드라이프 직영 장례식장인 쉴낙원 식음료 서비스는 CJ프레시웨이와 푸디스트가 위탁 운영을 맡아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 보람상조는 그룹 계열사인 ‘보람바이오’를 통해 직영 장례식장에 음료 및 대용식을 제공한다. 보람바이오는 수박에서 라이코펜을 추출해 만든 탄산음료 ‘수박소다’ 및 고령 친화 식품을 표방한 '뇌보식'이 있다. 뇌보식은 과자 형태로, 온수를 넣어 죽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람상조 직영 장례식장에 독점 공급한다. 교원라이프는 자사 프리미엄 장례 전문 브랜드인 ‘교원예움’ 전용 맥주인 ‘내곁에일’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내 곁에 계시던 고인을 아름답게 추모하자’라는 뜻을 담은 ‘내곁에일’은 우리말 ‘내곁’
【STV 김충현 기자】먹거리 찾는 생명보험사가 상조업 진출을 시도하다 금산분리 규제 벽에 막혔다. 상조업계가 생보사 진출에 대항하려면 하루 빨리 자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은 대표적인 캐시카우 사업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성장의 한계에 부닥친 생보업계는 상조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8월 중으로 금산분리 완화 방침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중소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 방침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해당 업종의 의견 청취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상황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산분리 완화가 된다하더라도 국회에서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총선 이전까지는 금산분리 완화 실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산분리 완화 연기와 별개로 상조업계에서는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금력이 우수한 생보사가 상조업계에 진입하더라도 경쟁력이 강화된 상조업체와의 경쟁은 수월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조업체들은 기존의 상조영역에서 벗어나 레저, 여행 등의 분야로 뻗어나가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