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군 당국은 10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확성기 가동이 재개된 지 하루 만의 결정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군이 어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오늘도 꼭 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 또한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앞서 군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조된 긴장을 낮추기 위해 대북 확성기 가동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군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전날 공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북한 당국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 개를 추가로 살포한 다음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김여정 담화의 톤이 그리 강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단체들이 또다시 대북 전단 살포에 나설 경우 휴전선 인근의
【STV 차용환 기자】유럽의회 선거 결과 극우정당이 약진하면서 유럽 정치의 ‘우향우’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중도파가 간신히 현재 성적을 유지했다. 유럽의회가 각국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잠정 예측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6석(25.83%)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예측 결과에서는 181석이었지만 국가별 출구조사 결과가 추가로 반영되면서 예상 의석수가 소폭 증가했다. 강경우파와 극우 정치세력은 크게 약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유럽 민심이 오른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강경우파 성향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9석(9.7%)로, 극우 정치그룹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7.0%)에서 60석(8.3%)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의회와 비교할 때 이들의 의석수는 12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대안당(AfD)은 독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2위에 올라, 유럽의회에
【STV 차용환 기자】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주고 받으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대북전단을 날려보낼 경우 앞서 보내던 오물풍선을 재개하겠다는 경고를 지킨 것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오물풍선 살포를 “철저한 대응조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되면 오물풍선을 다시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8, 9일 북한이 세 번째로 대남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정부도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은 전날(9일) 밤 오물풍선을 세 번째로 띄워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전날 오후 최전방 지역 여러 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한국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확성기 방송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1963년 5월 1일 서해 방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된 바 있
【STV 차용환 기자】20년 가까이 미국 공화당 상원을 이끌어온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국 분쟁에서 발을 빼려는 ‘고립주읠’를 표명하고 있는데 이 같은 태도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인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우리는 1930년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유럽 열강과 미국이 독재자의 부상을 유화와 방관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세계가 전쟁(제2차 세계대전)에 빠지고 수백만 명이 숨졌다”라고 했다. 그 배경에는 유럽 우방국의 운명이 미국의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본 미국 고립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1930년대 우리 대응을 방해한 세력이 미국에 다시 등장했다”며 “이들은 전쟁 전 고립주의를 되살리는 한편 전후 평화를 유지해 온 동맹 제도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이 신흥 독재국의 축으로 부상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고립주의 기류가 강하다고 봤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고립주의의 구심점으
【STV 차용환 기자】필리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낸 범인을 잡고보니 현직 경찰이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이 2017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7년 동안 강경 대응했지만 여전히 필리핀에서는 경찰이 강력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PNA통신에 따르면 벤허르 아발로스 필리핀 내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외국인을 납치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현직 경찰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 대로변에서 오토바이에 탑승한 남성 2명이 중국인 3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이 탄 고급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2명 중 한 사람은 경찰복을 입고 있었다. 이후 무장 괴한 여럿이 나타나 관광객을 차량에서 강제로 끌어내 수갑을 채웠다. 중국인 2명은 일당이 피해자들을 다른 승합차에 태울 때 가까스로 탈출했다. 하지만 미처 도주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폭행을 당하고 몸값 총 5840만원(250만 필리핀 페소)를 낸 후에야 다음날 석방됐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납치범 중 4명은 현직 경찰로 확인됐다. 1명은 간부급 경정이며, 나머지 3명은 일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지난달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발사했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북한이 미사일 방향만 바꾸면 휴전선 이남의 주요 군부대가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북한이 핵무기를 앞세운 대량 살상의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도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문제는 자체 핵무장이 어렵다는 점이다. 핵무장을 하기 위해서는 핵확산방지조약을 탈퇴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아야 한다. 대외무역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치명타를 입는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는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할 수 있다. 한국에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핵공격에 핵으로 맞설 수 있다는 점에서 공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내에서도 한반도 전술핵 무장론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부쩍 나오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워커 의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고 한국과 나토식(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무기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시아도 지난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연일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며 수도권 및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북한이 대북전단 재개시 오물풍선도 날리겠다는 뜻을 천명한 가운데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밤 담화에서 자신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물 15t(톤)을 풍선 3500여 개에 매달이 남측에 살포한 사실을 밝히고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북한으로서는 남측을 오물풍선으로 충분히 괴롭게 했다는 사실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은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린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라고 했다. 다만 북한은 남측의 대북전단에 ‘철저한 대응조치’임을 강조하면서 대북전단이 뿌려질 경우 또다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정부로서는 다음 스텝을 고민하게 한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면서 당장 세간에서는 “북한이 풍선을 생화학무기화 하면 어떡하느냐”라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의 강경 대응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북전단 살포를 제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정부 기조를 감안할 때 탈북자단체 등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행위를 강하게 제지하기
【STV 차용환 기자】지구촌 전역에서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인도 동부 오디샤주와 비하르주에서 열사병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오디샤주 루르켈라 주립 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디샤주에서는 약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은 태양이 높은 고도에 떠있는 오후 1시 30분에서 오후 8시 40분 사이에 사망했다. 같은 날 최고 기온이 47.1도까지 치솟은 비하르주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외에도 인도에서는 열사병 의심 환자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어 사망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29일 인도 델리 뭉게쉬푸르 지역은 최고 기온이 52.9도로 관측돼 역대 델리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인도는 여름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거나 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오래 지속되며 더 강해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델리의 한 학생은 로이터통신에 “더위에 지친 학생이 기절하거나, 열사병 혹은 탈수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공립학교에서 학생이 더위에 쓰러졌다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