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받았으나 성범죄 의혹으로 지탄을 받던 맷 게이츠(42)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의 인준 과정이 트럼프-밴스의 정권 인수를 위한 중요한 작업에 부당하게도 방해가 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워싱턴의 실랑이에 낭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제자리에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3일 “맷은 정부의 무기화를 끝내고, 우리의 국경을 지키고, 범죄 조직들을 해체하고, 심하게 부서진 미국인들의 법무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극우 성향에 자신에게 충성파인 ‘돌격대’ 스타일의 게이츠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해 정적에 보복하고 미등록 이민자 대량 추방 등을 추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복용, 선거자금 유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하원 윤리위원회에서도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게이츠가 여성들에게 1회에
【STV 차용환 기자】국제 핵비확산 감시 기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이 평양 인근의 미신고 시설 강선 단지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 핵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9월 북한의 김 위원장 핵시설 방문 사실 공개를 언급하며 해당 사진 속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와 인프라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 배치, 강선 복합단지의 본관 구조 및 새로 지어진 별관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당 사진 속 부속건물에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모습은 ‘원심분리기 대수를 늘려 핵무기 생산을 강화하라’는 김 위원장의 주문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선의 미신고 농축 시설 공개 및 김 위원장의 ‘무기급 핵물질 생산 기반 강화’ 지시는 심각한 우려사항이라고 했다. 지난 9월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했지만 해당 시설이
【STV 차용환 기자】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처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왈츠 의원을 자신의 안보 참모로 낙점한 바 있다. 19일(현지시간) 왈츠 의원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긴장의 사다리에 올라서는 또 다른 조처”라면서 “이것이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는 바이든의 허가가 나고 이틀 뒤인 19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9일 오전 3시 반경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로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본토 브랸스크주 카라체프를 공격했다”라고 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자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아버지가 평화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의 오랜 참모인 보리스 앱스타인이 내각 인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성매수 의혹 등으로 상원 인준 통과가 안개에 휩싸인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앱스타인이 천거한 것 등을 놓고 앱스타인과 머스크의 갈등이 지난주 발생했다. 머스크는 앱스타인이 트럼프 당선인의 법무장관과 일부 백악관 참모 인선에서 너무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앱스타인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들에 머스크가 의문을 표하자 분노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 인수팀 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주 트럼프 자택 마라라고에서 지난 13일 다른 손님들과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머스크가 인사 정보를 포함해 정권 인수팀의 각종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책임을 앱스타인에게 묻자 앱스타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인 걸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앱스타인의 갈등은 트럼프 당선자의 떠오르는 ‘신주류’ 머스크와 오랜 기간 트럼프 당선자와 함
【STV 차용환 기자】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우크라이나 전쟁 회의에서 “북한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2만개의 컨테이너를 러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대 940만발의 포탄을 실을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황 대사는 “그러나 얼마나 더 많은 무기가 북한으로부터 더 들어갈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면서 “북한의 약 200개 군수공장 가운데 러시아로 운송되는 무기를 생산하는 공장은 현재 최대로 가동되고 있다”라고 했다. 황 대사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 쿠르스쿠주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사는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므로 그들의 군사협력은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이것은 한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명백히 침해하고 유럽과 동북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모두를 우려케 한다”라고 했다. 그러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방장관과 법무장관에 각각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전 폭스뉴스 진행자와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의 성범죄 의혹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 정권인수위원회는 헤그세그가 2017년 성폭행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지명 발표 뒤에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인수위는 헤그세그의 성폭행 혐의 경찰 조사 사실을 국방장관 지명 이틀 후인 14일(현지시간) 접했다. 헤그세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여성 연합이 주최한 회의에 연설자로 초청을 받았다. 행사 나흘 뒤 여성이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헤그세그는 이 여성과 비밀유지계약을 맺은 후 합의금을 지급해 사건이 종결됐다고 미국 미디어 악시오스가 전했다. 헤그세그 측은 “합의에 의한 접촉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이츠의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도 다시 입길에 올랐다. 게이츠는 17세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 등으로 2년간 법무부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 없이 종결된 바 있다. 하원 윤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조사했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4년 만에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순조로운 정권 인수 작업에 관해 논의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당선자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악수 후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덕담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매우 감사하다”면서 “정치는 거친 것이고, 많은 경우 그리 좋은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매우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트럼프 당선자가 바이든 대통령을 대한 모습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그는 2020년 대선에 패배한 후 백악관에 당선자(바이든)을 초대하는 관행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바이든의 취임식에도 불참하며 워싱턴을 떠났다. 그는 바이든을 향해 “사상 최악의 대통령”, “슬리피(졸린) 조”, “짜증나는 조”라고 비아냥댔다. 현직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를 초청하는 날에는 신구 퍼스트레이디들도 만나 담소를 나누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트럼프 아내 멜라니아는 자신의 자서전 출간 일정 관련해 선약이 있다며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백악관 방문 전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발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발탁한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복무한 특수부대 예비역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정무직이며, 모든 국가 안보 기관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외교안보에 관한 사안을 브리핑하고 정책을 실행한다. 왈츠 하원의원은 대중 강경파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국을 향해 강한 억제력을 키우며 동맹국에는 자국이 기여하는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양면의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는 네오콘으로 꼽히는 존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 미북 정상회담을 관할하는 등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종전하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