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한국은행이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과 유동성이 저하되며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도 증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자산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부동산 시장이 부진할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이다. 또한 지난해 가계대출을 끌어올린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가 올해 줄어들면서 가계대출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은은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좌우하는 주택가격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 한은은 높은 주택가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 회복이 더딜 것으로 봤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신용위험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금융 리스크가 확산될 수도 있다. PF 대출 규모를 키워온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연체율 상승과 수익성 악화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부동산 시장은 상하방 위험이 있어서 어느 방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매물이 늘어나고 부동산 PF 리스크는 부동산 시장의
【STV 박란희 기자】4월 총선에서 승부처로 주목받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천 계양을 선거구 유권자 중 이 대표를 뽑겠다는 응답은 42%, 원 전 장관을 뽑겠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양측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3%포인트(p) 차이이며, 이는 오차범위 ±4.4%포인트(p) 이내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대표가 46%, 원 전 장관이 44%를 기록해 격차가 2%p 차로 더 줄었다. ‘잠룡 매치’로 주목을 받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는 현역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5%,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36%로 조사됐다. 9%p 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은 2%의 지지율을 보였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41%, ‘험지 출마’를 단행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39%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이른바 명문대전(이재명ㆍ문재인 갈등)
【STV 박란희 기자】4ㆍ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팽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현재까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정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달 사이에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양당 지도부는 본격적으로 선대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막판 중도층의 선택에 총선 승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까지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였으며 민주당의 지지율도 높았다. 하지만 여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전격 선임하고 철저히 시스템 공천을 밀어붙이면서 정권 심판보다는 ‘유능 세력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선거결과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지지율 조사가 신경 쓰인다. 판세를 예측하는 선거 전문가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정확히 맞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59석, 민주당 62석”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4년 전 민주당이
【STV 박란희 기자】4ㆍ10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 통합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수도권 유권자는 각각 19%로 동률을 이뤘다. 11일 한겨레가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인천·경기 거주 성인 1008명에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1%, 더민주연합 19%, 조국혁신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그밖의 정당 2% 등이었고 '없다'는 답변은 17%,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7%로, 국민의힘과 민주당(각 35%)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물었을 때 19%까지 뛰어올랐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임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은 42%,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 합산은 38%이다. 이를 비교해볼 때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연합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에 투표할 의사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이 밀고 있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은 조국혁신당)
【STV 박란희 기자】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은 8일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한국 여성들이 원하는 건 인식 변화와 유연한 근무시간”이라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면서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이를 낳으면 현금 지원을 하는 각종 지원책이 범람했지만 그 이후로 출산율 하락은 끝없이 이어졌다. 맥킨지 특파원은 전국을 돌며 많은 여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라고 했다. 일명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걱정이다. 한 워킹맘은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웠지만 남편은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은 탓에 ‘독박 육아’를 했다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이러한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았다”면서 “결국 긴 노동시간, 불공평한 육아 분담 등이 출산을 꺼리게 만든 것”이라
【STV 박란희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95) 여사가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22일 서거한지 약 9년 만의 일이다.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51년 혼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정계에 막 입문해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이다.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나 한 달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며,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4ㆍ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부산 서구ㆍ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이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전까지 약 65년동안 부부로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동안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점잖은 영부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고비 때
【STV 박란희 기자】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씨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 씨 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원심은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빨랐다고 봤지만 항소법원은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라고 판단했다. 항소법원의 판단으로 권 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 때문에 권 씨가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권 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2개의 국가가 송환 요청을 하자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인도 ᅟᅥᆼ구 순서, 범죄의 중대성, 범행 장소, 범죄인의 국적 등을 종합 고려해 인도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라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이에 권 씨는 한국행을 강하게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STV 박란희 기자】22대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명룡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였던 지난 1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16%포인트(p)의 격차가 났지만 총선을 한달 여 앞둔 7일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일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45%, 원 전 장관은 41%를 기록했다. 40여일 전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6%p에 달했다. (주)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일대일 전화면접·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의 양자 대결 결과 이 대표는 48%, 원 전 장관은 32%였다.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2월 1~2일 무선 ARS 전화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양자 대결 시 이 대표는 50.7%, 원 전 장관은 34.3%로 격차는 16.4%p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