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킨 인원 대다수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서 90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대와 30대가 46명(51%)으로 과반수였다.
이 가운데 46명이 서부지법 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이 중 20대와 30대가 25명(54%)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과 검찰은 이번 폭력 사태에 연루된 시위자를 모두 구속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서부지법 내부 침입 46명 ▲공수처 차량 저지 10명 ▲경찰관 폭행·서부지법 월담 10명 등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병 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24명은 유치장에 수용됐따. 공무집행방해와 특수공무집행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극우 성향을 띈 태극기 집회는 고령층이 이끌어왔는데 이번 서부지법 폭동은 청년층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포착된 이들은 젊은 남성이 대부분이다. 앞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진행된 시위에서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젊은 남성들이 집결한 바 있다. 이들은 백골단이라고 자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 남성들이 인정 욕구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 등으로 폭동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끼리끼리 모여 사고를 증폭시키다보면 왜곡된 성향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폭동과 연관된 한 유튜버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 유리 깬 영상은 다 채증 영상으로 쓰인다”며 “(영상이) 채증돼 있으면 시민들 다 잡혀가니 유튜버들은 영상을 내려야 한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