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7%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 여파가 반영된 수치이며, 전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영향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논란을 적극 해명했으며 김건희 여사가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조치가 이뤄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결과 긍정 평가가 19%였지만, 일주일 만에 2%p(포인트) 하락해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 측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 오전에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취임 2주년 시점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서울은 22%에서 17%로, 인천 경기는 16%에서 14%로 대전 세종 충청은 29%에서 18%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이탈한 보수층의 복귀가 추가로 이뤄져야 지지율이 반등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고, 당정갈등 수습이 될 경우 지지율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7일)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한 것”이라며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 해나갈 생각으로, 변화를 통해서 우리가 국민 신뢰의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