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배전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다짐하면서도 발언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에 그쳤다는 데 대한 반응이었다.
정 실장은 의외의 발언을 하나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높은 지지도가 물론 아니겠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직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계속 15%, 13% 내외였고, 유럽의 정상들도 20%를 넘기는 정상들이 많지 않다”라고 했다.
심기일전하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굳이 다른 나라 정상의 지지율을 꺼내는 태도는 오만하다고 볼 수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낮은 지지율로 인해 당내외의 압박을 받고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윤 대통령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낮으니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
정 실장의 태도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반성할게, 반성한다니까”라는 태도에 다름 아니다. 반성할 마음이 없지만 여론이 악화되니 ‘어쩔 수 없이 반성한다’는 태도로 비친 것이다.
정권 자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대통령비서실장의 입에서 나오는 안이한 발언은 과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느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김건희 여사 공식활동 중단 요구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집권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상황에서 지지세력은 없고 적만 가득한 고립무원의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돌파할 방법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