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북한 정권이 아직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이 가결된 뒤 "우리는 전쟁을 바라는 게 아니다. 북한 정권은 아직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WE) 등이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기로 동의한다면 다시 미래를 되찾을 수 있다"며 "평화 속에서 살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세계도 그들과 평화롭게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북한이 위험한 길을 계속 가려 한다면 우리 역시 추가적인 압박을 계속하겠다. 선택은 그들이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일리 대사는 "오늘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이 강력한 관계가 없었다면 채택되지 못했다"며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양쪽 팀에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결의된 새 대북 제재에 관해 "현재까지 (북한 정부에) 부과된 것 중 가장 강력한 조처"라며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연료와 자금을 댈 능력을 저지할 더 나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헤일리는 2001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를 언급하며 "그날 미국은 아름다운 화요일 오전 청명하고 푸른 하늘 아래서 대량 학살이 벌어질 수 있음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의 미국과 세계에 대한 위협은 난데없이 발생한 게 아니다"라며 "북한 정권은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 문명화된 세계가 그들이 거부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전 세계 어디에나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추는 일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가 대북 제재를 가결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당연히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한 움직임을 취했다.
추가 제재안에는 연간 400만 배럴 정도로 추산되는 대북 원유 수출량을 동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북 정제유 수출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액화천연가스(LNG)는 수출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