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국민의당이 1일 대선평가보고서를 첨삭없이 전문을 공개한다. 이번 보고서 공개가 대선주자였던 안철수 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평가보고서를 이날 오전 회의 후 공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고서는 대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당 지도부에 건의하면서 작성됐다.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인 이준한 인천대 교수가 보고서 작성을 진행했다.
보고서에는 환경분석, 후보, 당, 결론 등의 분석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8월 초 작성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3일에야 박주선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이 됐다.
당시 비대위는 당 지도부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보고서 공개 여부와 시점을 신임 지도부에 위임했다. 대선 후보였던 안 대표가 당 대표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2강 구도를 보였던 안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TV토론에서의 햇볕정책 공과 발언, 사드배치 입장 선회 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는 대선 과정에서의 안 대표 행태에 대한 평가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안에 따라 안 대표에게는 불리한 내용도 기술돼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안 대표 입장에선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을 이끌기 위해선 당 대표 출마 선언부터 불거졌던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반드시 져야한다는 판단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